한국의 놀라운 경제적 기적에는 성도들의 뜨거운 눈물과 기도와 열정이 큰 역할을 하였다. 각 개인과 가정의 나은 삶과 번영을 향한 소망과 몸부림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던 한국 교회가 그 중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경제적 풍요가 있는 지금 이 시점에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삶의 현장을 교회와 세상 으로 구분하고 교회에서의 성도의 삶과 일터에서의 자연인의 삶을 각각 다른 원칙과 방법으로 치열 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 내부 프로그램에만 머물고 있어 현장에서 발휘되어야 할 선한 능력을 상실하여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지는 않은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에게 약속된 가나안 땅 모두를 정복하지 못하여 여호와를 믿지 않는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과 갈등으로 오랜 시간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다윗의 시대에 이르러서야 약속된 모든 영토를 회복할 수 있었다. 지금 이 때 우리 한국 성도들이 꼭 회복해야 할 땅은 어디일까? 모든 영역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져야 할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꼭 질문하고 답해야 할 것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온 형제의 강한 권유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등록한 SaGA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교육과정은 너무나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이었다. 교회 안에 준비된 것이지만, 교회 밖 현장의 치열함과 경험, 시뮬레이션이 충분히 장착되어 있었다. 일터에서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와 이를 위해 하나님의 동역자로 나서는 제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예수의 제자들이 비즈니스와 글로벌 영역에서 반드시 갖추어 할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이해와 이겨나갈 역량들을 교육받게 되었다. 어떤 교회들도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2기 생도인 나에게는 ‘성경적 일터신학’, ‘시장 트랜스포메이션’, ‘선교로서의 비즈니스’, ‘기독교 경영학’, ‘성경적 경영’과 같은 과목들로, 다른 곳에서는 배우기 힘든 소중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온전론’은 이 세상 한복판에서 선한 능력을 보이는 이 시대 제자의 온전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독특함이 있다. 참으로 선구자적인 성도들이 각 일터와 비즈니스, 글로벌 현장에서 힘들게 시도해 보고 경험적으로도 확인한 성경적 진리들과 원리들을 배울 수 있었다. 학교와 스타트업, 해외선교 영역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여정을 나선 나에게는 꼭 필요한 훈련이어서 큰 기쁨이 있었다. 하나님과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시고 교육하시고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많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안에서 거룩하게 머물며, 또 다른 세계인 일터와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살아남고 더 올라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타협해 온 것은 아닐까 반성해본다. 그동안 이룩한 경제적 풍요에 빠져 개인적이고 소비적이며 향유적인 종교인으로도 타협하며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시는 빛을 따라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다시 일어난다면 성도 들은 각 영역에서 창조적 힘을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하면 대한민국도 열방의 빛으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에서 나누 었던 경험들과 내용들을 보면, 하나님은 각 영역 에서 이미 역사하고 계신다. 우리가 타협하고 방치한 땅이었던 일터에서 지금 이때 하나님 께서 움직이시고 역사하고 계심을 본다. 한국 에서 새로운 신앙 운동이 조용히 시작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부흥은 항상 사회적 트랜스포메이션 으로 이어졌다. 혁신이 없이는 다음을 기대하기 힘든 비즈니스와 일터 영역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인해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있다.
동아프리카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크리스천 과학기술자들을 양성할 비전을 갖고, 탄자니아에 과학기술대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사명으로 받은 나는 한국 땅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하나님의 자녀들과의 아름다운 연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깃발을 주시며 전쟁하는 법을 직접 가르치시어 결국에는 예수님이 이룩한 승리를 이 땅에서도 이루어 내실것임을 확신한다. 아멘 아멘.
2022년도 사랑글로벌아카데미 제2기 졸업감사예배
지난 12월 3일(토) 오전 6시 15분, 사랑글로벌아카데미 제2기 졸업 감사예배가 사랑의교회 안아주심의 본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는 194명의 생도들이 사랑글로벌아카데미 1년 과정을 마무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졸업생들의 앞으로의 새로운 발걸음을 축복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영광찬양대 오케스트라의 노래에 맞춰 오정현 총장과 각 아카데미 학장, 부학장, 생도들이 입장했다. 이어 마이클 리브스, 톰 크라우터, 전광식 목사, 윤영관 교수, 박성현 교수의 축하 영상이 이어졌고, 하나님께서 사랑글로벌아카데미에게 주신 요절 말씀인 시편 96편 3절을 읽은 후 사도신경으로 예배가 시작됐다.
다 같이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찬송을 부른 후 백형선 재단법인 이사장이 대표 기도를 했다. 사랑글로벌아카데미의 2022년도를돌아보는 영상이 이어지고 영광찬양대의 “주님의 능력으로”의 찬양이 이어졌다. 본문 말씀인 사도행전 16장 6-10절을 이병구 후원이사회이사장의 성경 봉독 후 오정현 총장이 “변함없는 섬김의 원리”라는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정현 총장은 “사랑글로벌아카데미가사무엘상의 ‘라마나욧 아카데미’, 사도행전의 ‘베뢰아 아카데미, 두란노 아카데미’ 같이 시대의 인물들을 길러내는 영적 집현전이 되기를 바란다” 말하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졸업생들에게 “삶의 수많은 결정 속에 판단 기준을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에 두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닮은생명의 복음을 선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마무리했다.
이어 졸업장 수여와 특별상이 전달됐다. 예배아카데미 김정은 생도, 제자훈련아카데미 김은경 생도,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김길수 생도, 복음통일아카데미 이석우 생도, 레거시아카데미 남필현 생도가 각 아카데미를 대표하여 졸업장을 받았다. 또한 1년간 우수한 성적을 보인 예배아카데미 한오석 생도, 제자훈련아카데미 정혜선 생도,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윤치영 생도, 복음통일아카데미 유용선 생도, 레거시아카데미 유경자 생도가 특별상을 받았으며, 제자훈련아카데미 고석찬 생도(담임목사 멘토링 반)가 총장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사랑솔로이스트중창단이 “주님 나라 이루게 하소서”와 “선포하라 주의 영광을”이라는 곡으로 특송을 올려드렸다. 졸업 감사예배는 오정현 총장의 축도 후 각 아카데미별 단체 사진 촬영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지난 1년간 하나님께서 각 아카데미에게 주신 소명을 제자의 삶으로 증명할 2기 졸업생들의 앞날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인생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창세기를 읽다 보면 인생무상을 느낀다.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 이래로 죽음 앞에서 꼼짝도 못 하는데, 그래도 하나님 없이 큰소리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을 반역하면서도 자신은 최고인 것처럼 우쭐거리며 교만을 떤다. 창세기 5장은 아담의 계보가 계속 나오면서 이름들이 나열되는데, 이름 뒤에는 ‘태어나서 몇 년을 지내고, 자녀를 낳으며 살고 죽었더라’고 반복한다. 그러나 예외인 한 사람이 나타난다.
창세기 5장 21-24절에는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고 나와 있는데, 죽었더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데려가셨다는 말씀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께서 어느 날 에녹을 하늘로 데려가신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간절한 바람은 에녹처럼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홀연히 하늘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에녹은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대에 하나님과 동행했고, 성결 된 삶을 살았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홍수 심판이 있기 바로 직전에 유례없이 불경건한 시대였고, 악이 점점 성행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상한 시대라고 창세기 6장 1-13절에 말씀하신다. 이런 악한 시대에 하나님의 시선 집중을 받은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에녹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떤가? 마가복음 24장 37-39절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주님 오실 때를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셨다. 홍수 전의 세상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바로 에녹이 살았던 시대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시대일수록 하나님은 시선을 집중하셔서 에녹과 같은 사람을 찾고 계신다. 하나님이 시선을 집중하시면 그 한 사람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그 가문에 시선을 집중하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우리가 언제 주님이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에녹처럼 험한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 암울한 시대에 하나님의 시선 집중을 받고 멋진 레거시의 삶을 수 있을까? 에녹은 65세가 되기 전에는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았다. 이런 에녹에게 하나님을 믿도록 만들어 주고 동행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지혜를 모아볼 필요가 있다. 그 원인은 아들 므두셀라의 출생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아들 므두셀라를 주시면서 메시지를 주셨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메시지는 에녹의 마음에 믿음을 불러일으켰고, 그 믿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변화로 이어졌다.
에녹이 믿음을 갖도록 만든 메시지는 무엇인가? ‘므두셀라’ 이 이름 속에 숨겨져 있다. 므두셀라의 뜻은 ‘창을 쓰는 사람’, 즉 ‘사냥꾼’이라는 말이다. 그는 969세를 살았던 인류 역사상 가장 장수한 사람이다. 그때는 노아 홍수 이전이었기 때문에 육식하지 않고 채식할 때이다. 그러므로 사냥할 필요가 없었다. 창을 잘 쓰는 사람이란 그 당시 전쟁을 위해서 필요하거나, 자신을 보호해야 할 만큼 시대가 악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학자들의 계산에 의하면 므두셀라는 아담 이후 687년에 출생해서 969세를 살았기 때문에 홍수는 그가 죽은 해인 1656년에 일어났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에녹에게 아들 므두셀라를 통해서 주신 메시지는 다가올 심판에 대한 경고였다. 이것을 유다서 1장 14-16절을 보면 에녹은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을 매일 경고했지만,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히브리서 저자는 에녹이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믿었다고 히브리서 11장 5-6절에 기록했다.
오늘날 우리 레거시들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야 한다. 믿음은 개인의 경험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다. 자녀들이 결혼할 때, 자신의 죽을 위기나 질병 가운데서, 손주의 출생으로, 인생의 고난 가운데서 조용히 들려오는 메시지는 특별한 은혜이다. 남은 생애 동안 믿을 수 있는 분명한 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받은 메시지로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의 말씀으로 늘 하나님의 시선 집중을 받는 레거시가 되는 특별 은총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소망해본다.
강명옥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