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토요일 이른 아침에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인지재활섬김 활동) 일행이 KTX로 경북 구미시로 향했다. 구미시에 소재하는 푸른교회의 제1차 시니어(어르신) 여름성경학교에서 열리는 치매 없는 행복한 교회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함이었다.
지역주민 전도용 도구로써 치매검진 및 예방 프로그램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아웃리치였다. 푸른교회에서 제1회 시니어(어르신) 여름성경학교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의 한 집사님이 푸른교회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던진 한마디가 레거시 복지팀 생도들의 마음에 울림이 되었다. 서둘러 KTX 기차 편을 알아보고 복장(SaGA티셔츠와 가운)을 갖추고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의 제1차 아웃리치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구미역에서 자동차로 삼십 분 정도를 달려가니 서울 변두리 동네에서 볼 만한 주거지역에 위치한 푸른교회에 도착했다. 우리는 별도로 마련된 인지재활 교육훈련 방에 들어가 어르신 한 분 한 분에 대하여 진단평가를 실시한 후에 부족한 부분을 집중학습으로 훈련하고 매일 매일 연습하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 드렸다. 훈련 학습하는 동안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원예치료실에는 반려 식물을 가꾸며 마음의 치료와 순화, 사랑과 감사를 느껴보는 실습장도 있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나눈 간증의 시간은 정말 은혜 그 자체였다. “하나님 너무 감사해요”, “목사님이 너무 좋아요”, “사랑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등 기쁨이 넘치는 고백이 이어졌다.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 교회에 기쁜 마음으로 나오신다는 어르신, 찬양을 들려주시던 건강하신 90세 어르신, 하나님 만나길 소망한다는 어르신 등 은혜가 넘쳤다. 주름진 얼굴이지만 해 맑은 미소와 감사함과 기쁨이 넘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다음엔 강당으로 내려가 레크리에이션으로 찬양과 웃음 치료가 펼쳐졌다.
기기슬슬! “기뻐하면 기쁜 일이, 슬퍼하면 슬픈 일이 생긴다”. 누죽걸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기쁘게 살고 걸어서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만나자” 라는 떼창이 예배당에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하나님 믿는 우리는 많이 웃고 옆 사람을 기쁘게 충전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에 어르신들이 크게 공감했다.
즐겁게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점심 배식 봉사를 했다. 맛있는 소고기국밥을 대접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먹는 소고기국밥과 유산균 피자는 정말 일품요리였다. 식사 배식 후 먹은 국밥은 꿀맛이었다. 뒷정리 후 목사님들과 사진 촬영 후 하루의 봉사를 마쳤다.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의 아웃리치를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했다. 뿌듯하고 기뻤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레거시아카데미에서 배우고 익힌 덕분이었다.
짧은 시간에 모든 과정이 큰 차질 없이 이뤄진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주님이 보시고 기뻐하실 아름다운 사역을 보고 감사와 기쁨을 느끼며 돌아왔다. 우리는 어르신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선물로 받고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이 한마음이 되어 섬긴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방교회는 청장년이 없고 어르신들이 대다수이다. 이런 특수한 환경에서 강경구 목사님이 시무하는 푸른교회는 한국교회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1교회 1노치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에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이 동참하고 협업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이번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의 아웃리치의 인지재활 봉사활동이 지방교회를 살리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이를 좀 더 발전시켜 사랑글로벌아카데미의 대사회적 사명을 감당하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큰 수확이다.
우리가 방문한 그날에 마침 서울 소재 일곱 교회의 목사님들께서도 현장 방문하셨는데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의 봉사활동을 보시고 큰 관심을 보이셨다. 짧은 기간 준비였지만 신속한 행정지원과 기도로 함께 해주신 학장님, 부학장님, 장로님, SaGA 티셔츠를 준비해주신 유영애 레거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국교회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1교회 1노치원’ 운동에 레거시아카데미 복지팀의 스마트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 더 크게 쓰임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는 2학기 종강을 맞이해서 SCIC(Sarang Christian Impact Connect)와 함께 동문단합대회를 개최했다. 동문단합대회는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의 1,2기 졸업생과 3기 생도들이 함께 했는데, 이돈주 학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찬양을 부르고 SCIC 총동문회 박주형 회장이 나와 대표 기도를 했다. 이어 유종성 부학장이 “영적 강국이 됩시다.”라는 주제로 이사야 60장 22절의 말씀을 나눴다.
유종성 부학장은 “아브라함 카이퍼는 187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유럽에 몰아친 하나님 없는 인본주의 파도에 맞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고 외쳤습니다. 21세기 역시 세속적 인본주의와 무신론적 과학주의가 파도치는 세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를 통해 세상 모든 영역에 하나님 나라의 주권을 세우는 영적 사관학교의 소명을 감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작은 자 같으나 약한 자 같으나 시대를 바꾸는 그리스도의 영적 강국으로 세우실 것입니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이후 모든 동문들이 함께 식사 교제와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3기 박준식 생도는 “하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창조, 구원의 섭리를 좀 더 배워보고자 모인 우리 생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도성을 쌓는 데 초석과 견고한 성벽이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 SCIC 동문들과의 행복하고 순수한 얼굴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비전을 보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기 백은이 생도는 “날씨 좋은 토요일, 광교포레는 생각보다 넓었고 많은 테이블에는 아는 얼굴들과 낯설지만 친근한 느낌의 얼굴들이 뒤섞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서로 힘든 일을 자처해서 섬기시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SCIC는 아직 멀고 낯선 모임이라 생각했는데, 맛있는 식사와 좋은 대화가 가득했던 이번 SCIC 총동문회를 통해 부쩍 친근하고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SCIC 해외선교그룹 주최로 ‘선교사 초청 힐링캠프’가 열렸다. 힐링캠프는 OM 국제선교선미주본부 대표인 박필훈, 장미애 선교사와 A국 전문인 선교사 편동현, 양정민 선교사, UAE 지역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된 나상남, 김춘희 선교사를 초청하여 SCIC 해외선교그룹과 일터선교&글로벌네트워크아카데미 3기 생도들이 함께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서 선교사들에게 선물 및 후원금 전달이 있었고, 각 분야별로 선교사들과 나눔 토크쇼로 행사가 진행됐다.
해외선교 그룹장 진미경 권사는 ”선교사 초청 힐링캠프가 감사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힐링과 기쁨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인도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 찬양 올립니다. 송자은 부그룹장의 매끄러운 진행과 은혜로운 준비 찬양, 힘있게 올려드린 김인응 피택장로의 기도와 김정두 목사의 창조사역과 대사명의 귀한 말씀, 박필훈 선교사님의 Global Mission Trends 특강과 선교사님들의 사역 나눔 토크쇼 안에 담긴 귀한 메시지들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감동과 도전을 주시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고 전하며,
이어 “모든 준비과정에 기쁨으로 헌신하신 해외선교 그룹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귀한 헌신으로 힘을 보태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생수가 차오르는 기쁨과 축복으로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풍성한 식탁과 함께 영육의 힐링과 회복의 시간이었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오케스트라 같았습니다. 앞서 인도하시고 늘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는 은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라고 소감을 전했다.
힐링캠프에 초청된 나상남 선교사는 “하나의 그룹에서 이렇게 성대하게 하나의 행사를 아름답게 준비하신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프로그램, 음식, 플래카드 그리고 모든 구성원 한 분 한 분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시는 것을 보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실제적인 사역 그리고 사역의 세대 계승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초대와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러 방면의 활동들을 통해 아카데미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동문회의 교류 가운데 다양하고 풍성한 나눔, 관련 분야를 더욱 심도 있게 배우고 서로 적용할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 되어가고 있다.
예수의 복음으로 거듭난 모든 기독교인들은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특별한 사도만 사역자라고 정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기독교인은 ‘예수아카데미’의 생도로 무조건 등록하여 배움의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에 예외가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예수아카데미’는 입학은 있는데 졸업이 없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만날 수 있는 몇 개의 ‘아카데미’를 소개합니다. 첫째, 구약의 시대가 마감하고 400년의 암흑의 커튼을 열고 나오는데 예수님은 3년 기간의 ‘예수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12명 사도를 포함한 수많은 제자들이 훈련받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세우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둘째, 사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기적적으로 만난 후에 ‘아라비아’사막에서 집중 훈련을 받았습니다(갈 1:17). 사울이 몇 년의 집중적인 사역자 훈련을 받은 과정이 ‘아라비아아카데미’ 입니다.
셋째, 대도시 에베소를 제자화 하기 위해서 도착한 바울은 2년동안 두란노 서원에서 제자들에게 날마다 강론했습니다(행 19:9-10). 이 ‘두란노아카데미’에서 훈련받은 제자들을 통해, 아시아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넷째, 로마 제국의 수도이며 세계의 중심지었던 로마에 잡혀 갔던 바울은 셋집을 얻어서 ‘로마아카데미’를 엽니다. 하나님 나라 전파,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는 사역을 2년동안 섬기면서 로마 제자화에 마중물 역할을 감당했습니다(행 28:30-31).
1509년 프랑스 북부 피카르디 지방의 노욘에서 태어난 요한 칼빈은 24세에 카톨릭에서 개종하여서 개인적으로 주님을 만난 후 로마 카톨릭의 박해로 탈출하여 제네바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1559년에 청소년과 미래의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제네바아카데미’ (Geneva Academy)를 설립하여 2000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요한 칼빈을 종교개혁의 신학자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는 위대한 교회 개척 전략가였습니다.
사랑글로벌아카데미는 위의 모델들처럼 21세기에 걸맞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제자훈련아카데미가 존재합니다. 제자훈련아카데미를 졸업한 생도들 가운데 이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이삭 선교사 부부와 김준 선교사 부부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복음 전하고 교회 개척하며 온전한 제자들을 충실히 세우고 계신 분들입니다. 김알렉 생도 부부와 미국의 김은희 생도는 다문화 배경 출신으로 글로벌 시대를 섬기기 위해서 현재 강의를 들으며 앞으로 사역지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제자훈련아카데미 훈련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글로벌아카데미가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에 온전한 제자를 재생산하는 영적 생도를 키워낼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리고, 여러분의 후원을 함께 모아 한국과 글로벌 제자화의 꿈을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