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었지만 제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건 2018년입니다.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1등만이 살아 남는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들으며 자란 말입니다. 저는 7살 때 처음 첼로를 배우게 되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연습과 레슨, 그리고 반복되는 콩쿠르와 입시는 일찍이 혹독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두 가지 방법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첫째, 연습에는 끝이 없다는 것과 둘째, 나의 연주에 대한 타인의 비평을 달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까워 일부러 물도 마시지 않고, 빛이 들지 않는 지하 연습실에서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연습하고 집에 돌아오는 생활이 너무도 익숙했습니다. 레슨을 가서 선생님에게 혼나고 온 날은 너무 속상했지만, 지적받은 것들을 다음 레슨 때까지 고쳐가기만 해도 시간이 촉박했기에 속상한 제 마음을 위로해 줄 여유는 없었습니다.

3년의 인고의 시간 끝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합격의 기쁨과 감격은 곧 사라졌습니다. 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무언가를 할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곧 괜찮아지겠지’ 기다려도 보고 다시 힘을 쥐어 짜 내려보려고도 했지만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려만 오던 제 삶의 기차를 멈춰 세우는 데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용기가 필요했지만, 저는 용기를 내어 잠시 멈춰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말 잘 듣던 둘째 딸에게 느꼈을 부모님의 실망감과 배신감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의 무게를 등에 지고, 지나온 나의 길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치 누구 때문인 것만 같아 억울해서 화내보기도 했지만 그런다고 가슴속 답답함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점점 무기력해져만 가던 어느 날 입밖으로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너무 살고 싶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그때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그후부터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자신이 누구이신지 제게 알게 하셨습니다.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그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셔서 저의 셀 수 없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죄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심판하셨다는 사실을 제가 온전히 받아들여지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누구인지도 알게 하셨습니다. 말 잘 듣는 아빠 엄마의 둘째 딸도, 첼로 연주자도 아닌 천지를 창조하시고 온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는 딸이라는 것을요.

정체성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된 이후 제 마음에 자유함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SaGA 예배아카데미 2학기 수업 필독 서적 중 하나인 <하나님 손에 훈련된 예배인도자>의 저자 탐 크라우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리가 부정확하더라도 그 속에 음악이 포함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음악 자체가 그 고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해도 전체적인 소리는 될 수 없다. 비록 음악적 기술로 연주를 잘한다 해도 이 소리는 기술 이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는 초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건의 한 부분이 되려는 사람들은 모든 창조의 참 근원이신 창조주와 연결되어야만 한다.

탐 크라우터

과거의 저는 늘 완벽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 제게 연주를 부탁할 때면 저는 늘 안 되는 여러 이유들을 찾아 어떻게든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제가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저의 교만이며 모든 창조의 참 근원이신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모습은 ‘잘’하는 모습이 아닌 그 부르심의 자리에 응답하고 순종하여 ‘나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동참할 수 있음이 당연한 것이 아닌 하나님이 저에게 선물로 주신 특권임을 알고 매일의 삶 속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오늘 드리는 이 예배가 마지막인 것처럼 전심을 다해 드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더 높은 곳만 바라보며 살던 제가,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있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사는 온전한 예배자로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언제나 선한 길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귀한 교육을 제공해주신 SaGA 예배아카데미와 조성환 학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배아카데미 3기 송선화 생도

사랑글로벌아카데미에 김규현 작가의 작품들이 기증되어 강남캠퍼스 곳곳에 전시되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Space연작〉으로 총 7점이며, 새벽기도, Home, Way Maker, Love, Hope, Blessing, Verdict 라는 주제를 가지고 섬세한 색의 명암대비를 통하여 공간적 착시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김규현 작가는 “지난 8월 우연히 SaGA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 SaGA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SaGA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어떻게 창출해 낼 것인가?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처음에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SaGA의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연구하고 있던 와중에 새학기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쑥 나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회에 걸었던 작품을 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Space 연작>은 공간적 원근감뿐만 아니라 그림의 중앙의 정사각형 형상은 마치 밝은 창문처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각적 연속성에 의한 또 다른 유형의 원근감을 표현하고 있다. 서양의 모더니즘 회화의 영향과 함께 음양오행에 바탕을 둔 빨강과 파랑, 오방색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색채를 표현하였다.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섬세한 기하학적 그림은 질서와 반복적 표현으로 엄격해 보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색의 마카로 그린 직선으로 직선 플랫폼 위에 색이 안착되어 평온함과 안정감을 준다. 다양한 색채의 배열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층 높은 차원의 질서와 균형에 의한 빛, 색, 공간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표현하였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Space 연작>은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 삶에 대한 주제(새벽기도, Home, Way Maker, Love, Hope, Blessing, Verdict)로 작품을 그려나갔는데, 이 작품들이 SaGA의 분위기에 조화롭게 녹아들기를 기도한다. 나로서는 이번 작품기증이 너무나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규현 작가
미국 Pratt Institute, N.Y에서 산업디자인 학사,석사학위를 취득
하였으며, 2013년 건국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시절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로부터 I.D.S.A Merit Award를 수상하였다.


1988년 뉴욕에서 Aal Design,Inc (알 디자인)을 설립하였으며, 1992년까지 대표로 근무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뉴욕한인사회의 아이콘이었던 감미옥 레스토랑(1989년)과 당시 최첨단 프랑스 패션브랜드 Chevignone을 뉴욕중심부에 설계, 시공하였다.


1993년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23년 2월까지 30년간 교수로 재직하였고, 2009년부터 5년동안 대학의 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재직기간 중 국내,외 그룹전과 국내,국제 디자인 공모전에 다수의 수상을 하였다.


2022년 12월 22일 정년퇴임 기념전시회 겸 첫 개인전을 통해 기독교적 삶에 대한 시각적 구현과 디자인영역과 순수미술분야와의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작업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동대학의 명예교수로 있으며, 대한민국 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설명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짧게는 예루살렘 멸망 이전에 있을 전쟁과, 길게는 그 이후에 계속되는 전쟁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민족과 민족이 싸우는 내란에 대한 예언은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끊임없이 폭동이 일어나며 결국 이스라엘의 독립전쟁으로 번지는 모습으로,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것은 국가간의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그리고 지진, 기근, 전염병은 자연재해와 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으로 현실화 되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그 날에 대한 예언인데, 천체의 이변으로 지구상에 심각한 일들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는 ‘무서운 일,’ 그리고 별들 사이의 이변을 가리키는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더해지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그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내란으로 휘청거리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쪽에서 그리고 북쪽에서는 헤즈볼라와의 충돌이 결국 주변 아랍국가들의 개입으로 중동전쟁의 양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중국과 대만의 상황도 심상치 않고, 이란, 일본, 튀르키예, 아프간 등 세계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계식량기구(WFP)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에 약 4,400만 명이 배고픔으로 삶의 벼랑 끝에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1,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이 통계를 제대로 계수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있어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과 국가들의 혼돈과 격변, 천재지변과 자연재해가 가득한 세상에서도 희망과 소망을 잃지 않을 이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희망과 소망을 갖는 차원을 넘어 오히려 그 절망의 깊이만큼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명자들입니다. 영원이라는 시간 앞에서는 너무나 짧은 이 시대의 어두움이 짙으면 짙을수록 영원 속에 거하는 하나님의 빛은 밝아집니다.

이런 어두움이 가득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밝은 빛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요? 특히 피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SaGA 복음통일아카데미는 그 어느 때보다 설레이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어두움이 짙을수록 밝은 빛을 기대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암담하기만한 남북통일, 악화만 되어가고 있는 북한 영혼들의 참담한 현실, 인간의 힘을 벗어난 이런 현실이 ‘이제는 드디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가 시작되겠구나’라는 설렘을 갖게 합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수많은 말세의 징조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그 아무도 기대하지 못할 어마어마한 기적의 역사의 도구로 사용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전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SaGA 사랑글로벌아카데미가 진정한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바라보며 밝은 빛을 발하는 하나님의 일꾼들을 배출하는 영적사관학교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복음통일아카데미 이기원 부학장